영화 정보
개봉: 2012년 2월
장르: 범죄/드라마
감독: 윤종빈
출연: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 김성균, 김종수, 김혜은 외
특징
- 유행어 "살아있네" 를 탄생시킨 80년대 건달물
- 포스터를 보면 정말 80년대 분위기를 십분 느낄수 있는 레트로 진한 액션물
수상내역:
- 제 13회 부산영화 평론가 협회상(대상)
- 제 33회 청룡영화상(남우주연상, 음악상, 각본상, 인기스타상)
- 제 6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남우주연상)
- 제 32회 한국영화 평론가 협회상(각본상)
- 제 21회 부일영화상(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신인 남자연기상)
영화 스토리
** 아래의 내용에는 영화 전반적인 내용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때는 1982년 부산항에서 세관원으로 일하고 있는 최익현(최민식 분) 주임은 직책을 악용하여 밀수, 뒷돈 등을 받으며 영리를 꾀하던 부패 비리 공무원이다. 상사, 동료들과 비리를 벌이던 중 피해자의 투서로 부서가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조계장과 동료들은 미리 짜고 부서원 중 가족이 가장 적었던 최익현에게 총대를 메도록 만들고 최익현은 해고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야간근무를 함께 서던 장주임에게 신세한탄을 하게되고 이때 CCTV에 수상인물들을 발견, 추격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이들이 뒤지던 컨테이너를 살펴보니 히로뽕 10kg이 나오고 최익현은 이 히로뽕을 몰래 처분하여 이익을 꾀하자고 장주임을 꼬시고, 장주임의 소개로 최익현은 부산 최대 폭력조직 보스인 최형배(하정우 분)를 만나게 된다.
비닐하우스에서 히로뽕 처리문제로 자리를 마련하여 얘기를 나누던 중 술에 취한 최익현은 최형배에게 이것저것 캐묻다가 서로 같은 본관, 같은 종파임을 알게 되고 최형배의 아버지가 참치잡이를 나가던 먼 친척이며, 자신이 증조 할아버지뻘임을 알게 되어 절을 올리라며 술주정 부리다가 최형배의 부하 창우(김성균 분)에게 끌려 나가 뺨을 연달아 맞고 최형배도 대수롭지 않은 듯 거래만 하면 되지 쓸데없는 소리하냐고 핀잔을 준다.
둘은 그렇게 헤어지지만 최익현은 기어코 최형배 아버지를 찾아가 최형배의 큰절을 받아내고야 만다. 이때부터 최형배는 최익현을 조직원들에게 자신의 대부라고 정식으로 소개하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어색하다.
히로뽕 처리가 잘 끝나자 거래대금을 건내준 형배는 식사자리를 제안하고 익현은 창우까지 데리고 술집으로 가자고 한다. 여기서 익현은 또 술에 취해 술주정을 부리고 화장실에 가려다 자신에게 세관 비리를 덤태기 씌운 조계장을 만나 시비를 걸고 싸움이 나지만 익현은 창우의 도움으로 조계장에게 제대로 복수를 한다.
이 모습을 본 최형배는 세관 공무원으로만 알았던 최익현은 달리 보게 되고 익현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퇴사 후 일거리가 딱히 없던 익형은 이에 동의하고, 최형배의 재력과 전투력에 최익현의 인맥을 합쳐 카지노, 관광호텔의 관리 등의 본격 동업이 시작된다.
짭짤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둘의 동업이 순항을 하던중 최익현이 사우나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나이트 사장 허삼식(권태원 분)을 만나게 되고, 별볼일 없던 세관 공무원인줄로만 알았던 최익현이 여러 조폭을 거느린 모습을 보고 자신의 사업장을 피빨아먹고 있는 세력들의 처리를 부탁한다.
허사장의 나이트 벌이가 짭짤한것을 알게 된 익현은 고위 인사들에게 뇌물을 뿌리며 신변 보호용 인맥구성을 하고 최형배와 함께 허사장의 나이트에서 폭리를 취하던 여사장(김혜은 분)과 내연관계의 김판호(조진웅 분) 조직을 몰아낼 궁리를 한다.
하지만 김판호는 최형배의 어릴적 부터 불알친구 사이였고 김판호는 최형배의 꼬붕노릇을 하던 사람이었다. 최형배는 독립하여 자신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조직에 건달끼리의 규칙상 다른 조직의 구역을 명분없이 침범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하고 최익현은 그런 형배에게 김판호보다 약하냐고 심기를 건드리며 자극하여 명분을 만들 작전을 제시한다.
최익현은 태권도장을 하는 처남(마동석 분)을 대동해서 허사장의 나이트에 있는 김판호 파와 담판을 지으러 가지만 자신을 비웃는 여사장에게 손찌검 하고 침을 뱉다가 몰매를 맞고 쫓겨난다. 이는 사전에 계획된 작전으로 근처에서 대기하던 최형배의 조직은 바로 허사장의 나이트로 처들어가 김판호와 그의 조직을 제압하고 사업장을 장악한다.
이렇게 장악한 나이트도 순항을 하고 대부분의 이윤까지 흡수하던중 마지막 자리인 경리마저 흡수하려는 최익현에게 여사장은 항의하고 이 과정에서 대판 싸움이 벌어져 모두 경찰에 연행된다.
최익현, 최형배, 그리고 조직원들은 모두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여기서 최익현은 반말하며 때리는 형사에게 그 유명한 대사를 시전한다.
" 내가 느그 서장이랑 밥도 묵고, 사우나도 가고 다 했어 임마!"
이렇게 위세를 펼치며 기세등등하게 사과를 받아낸 최익현의 조직원들은 모두 깜짝 놀란다. 이렇게 익현은 사전에 공들인 인맥을 이용하여 유치장을 나오지만 죄가 비교적 무겁던 형배는 나올리 만무했다. 이에 최익현은 최씨 종친회를 열고 여기서 종친 최주동(김응수 분) 부장 검사에게 각종 뇌물을 공세로 바쳐 최형배가 쌍방과실로 나오도록 돕고, 이 사건을 계기로 형배와 익현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지고 사업은 더욱 확장하게 된다.
하지만 조직의 두목 최형배의 위상을 넘어서는 행동을 하는 최익현의 모습에 미묘한 갈등의 싹인 피기 시작하는데......
구수한 레트로 조폭 영화
우~~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라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와 함께 80년대 감성의 레트로 건달들이 등장한다.
블로그 상단의 포스터를 보면 두 주인공 좌우에 김성균 님과 다른 한분...은 정말 그 시절로 제대로 간듯한 포스가 보인다.
"살아있네" "내가 느그 서장이랑 밥도 묵고, 사우나도 가고 임마~!" 등 여러 패러디를 만든 대사까지 이 영화는 비리와 건달의 세계를 미화시킨것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말미에는 그렇게 호의호식하던 익현의 말년이 미묘하게 좋지 않게 끝날것이라는 암시를 주며 끝이 난다.
사실 영화 전개는 재미지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비리 공무원이 조폭과 연계해서 잘 산다는 것은 좋지 않지만 영화는 영화다로 생각하며 즐기기만 했다. 그리고 이런 영화/드라마에서는 희한하게 검사가 나쁘게 보이기 까지 하는건 나만 그런가 모르겠다.
조금은 돌아왔지만 단순 영화로만 봤을때 이 영화는 배우들의 분장과 소품까지 흔히 말하는 쌍팔년도의 감성을 자극하여 개봉당시와는 다른 신선하게 구수한 느낌을 제대로 준 영화였다.
그리고 이런 레트로 영화이기에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영화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